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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이 끝난 뒤에도 환자의 어려움은 남을 수 있습니다.

여러 진료과를 거쳤지만 일상은 회복되지 않은 사람들, 증상이 시간과 상황에 따라 달라 한 번의 검사로 설명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놓친 질환을 계속 살피는 일과 함께, 환자가 실제로 겪는 변화와 치료 반응을 더 세밀하게 기록하고 연구합니다. 동아시아의 의학 문헌과 임상 기록, 현대 의학 연구를 함께 읽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오래된 답을 되풀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늘의 진료에서 더 나은 질문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Reader editions · 3

독자를 위한 글

현재 독자를 위해 다시 쓴 3편을 공개했습니다. 근거 논문과 연구 기록은 연구 검색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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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계가 아무 이상이 없다고 말할 때

몸 한쪽이 불에 덴 듯 뜨겁거나 얼음처럼 차가운데 체온계와 체열영상은 별다른 이상을 보여주지 않을 수 있다. 이때 흔히 감각과 숫자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려 한다. 그러나 적외선 카메라는 피부 표면의 한 순간을 재고, 신경계는 온도뿐 아니라 변화 속도·부위·대비·통증·위험을 함께 읽는다. 건강한 사람도 같은 열 변화를 알아차리는 능력이 크게 다르고, 무해한 냉각을 따뜻함으로 느끼거나 미지근한 자극에서 화끈거림을 느낄 수 있다. 신경손상 뒤에는 작은 냉각이 심한 통증이 되기도 한다. 감각은 온도계가 아니지만 바로 그 때문에 거짓도 아니다. 문제는 한 번의 정상 검사가 경험 전체를 부정하는 판결처럼 쓰일 때 생긴다. 직접 연구는 아직 없지만 만성통증과 만성질환 연구는 믿어주지 않음과 자기의심, 증상 은폐와 관계 철회가 고립을 깊게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글은 두 자료 가운데 승자를 가리는 대신, 증상이 일어난 순간의 위치·시간·온도·감각역치·사회적 반응을 같은 시간축에 놓는 연구를 제안한다.

최연승 · 백록담 리서치 커먼스 (BRC)사이언티픽 에세이 · 열감각 · 체열검사 · 냉이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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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의 열감 위에 배수혈 지도를 겹쳐도 될까

등이 뜨겁다는 사람의 몸 위에 배수혈 지도를 겹치면 무엇이 보일까. 두 개념은 같은 신체 부위를 공유하고, 고전 의학은 장부와 열을 함께 말한다. 그러나 원문을 찾아보면 『동의보감』의 배열 문장에는 혈자리가 없고, 『영추』의 배수혈 편에는 열감이 없다. 『소문』에서는 열과 오장수혈 주변이 만나지만, 그것은 자발적인 등 열감이 아니라 열병 치료의 맥락이다. 현대 연구도 일부 배수혈의 온도와 조직 차이를 측정했으나 배열을 호소한 사람을 연구하지 않았다. 이 글은 이 어긋남을 실패가 아니라 다음 실험의 설계도로 읽는다. 먼저 사람이 느낀 위치를 기록하고, 증상이 생기는 순간의 체열을 재고, 그 뒤에야 배수혈 지도를 눈가림 상태로 겹쳐 주변 피부 및 반대편과 비교해야 한다.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역사적으로 탐색할 만한 연결이 있다는 데까지다. 배수혈이 배열의 원인·진단점·치료점이라는 결론은 아직 실험 앞에 놓여 있다.

최연승 · 백록담 리서치 커먼스 (BRC)사이언티픽 에세이 · 배수혈 · 배열 · 체열영상
working-paperBRC-2026-E1012026-08-15

등이 뜨겁다는 말에서 무엇을 측정해야 할까

“등이 뜨겁다”는 말은 분명하지만, 그것이 가리키는 연구 대상은 분명하지 않다. 피부 표면의 온도, 자극 없이 생기는 열감, 타는 듯한 통증, 가려움에 섞인 작열감, 온도 자극에 대한 반응은 서로 다른 현상일 수 있다. 우리는 현대 생의학 연구와 한국 학술자료, 동아시아 의서의 관련 표현, 임상 안전 지침을 함께 찾아보았다. 그 결과 하나의 원인을 발견한 것은 아니다. 대신 지금까지 하나의 증상명 안에 여러 관찰이 접혀 있었고, 서로 다른 연구 분야가 그중 한 조각씩만 측정해 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글은 네 편의 연구 논문이 남긴 근거를 독자가 따라갈 수 있는 하나의 사이언티픽 에세이로 다시 엮는다.

최연승 · 백록담 리서치 커먼스 (BRC)사이언티픽 에세이 · 국소 열감 · 작열감 · 온도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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